본부-의과대-간호대 추후 대응 방향 논의
간호대 학생 90.3% 용봉캠으로 이전 찬성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과 간호대 교육공간 확보 논의 같이가야 중론

 

전남대병원 학동캠퍼스 새 병원 건립을 두고 간호대학과 의과대학, 대학본부가 수업 및 연구공간확보에 대해 논의했다.

학동캠 발전 TF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전남대학교 새 병원 건립 취지에 동의하며, 학동캠 내 새 병원 건립은 간호대학 용봉캠 이전 또는 새 병원 내 교육, 연구 활동이 보장되는 공간확보와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대학본부에 권고했다. TF 중간 간호대와 대학본부의 입장 차가 있었지만 결국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전남대병원 새 병원이 학동캠퍼스에 자리할 경우 간호대는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 간호대가 학동캠 내 새 병원 건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이에 간호대 교수진은 지난달 15일 ‘간호대학의 동의 없는 전남대 새 병원 건립 추진을 즉각 재고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간호대 학생회 역시 지난달 23일 성명을 내고 새 병원 건립과 관련한 간호대 학생들의 의견 반영을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권영란 간호대학장은 “이후 학동캠 발전 TF 2차 회의에서 대학본부와 의견을 나눴다”며 “앞으로도 간호대 학생들의 입장에 귀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간호대는 28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해 간호대 이전 희망장소를 조사했다. 그중 90.3%가 용봉캠 이전을, 9.7%가 학동캠 잔류를 원하고 있으며 교수와 학생 대부분이 화순캠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간호대 학생회장 김가연 씨(간호·19)는 “간호대가 2016년부터 추진해온 용봉캠 이전 사안이 이번 기회를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의과대는 학동캠 내 새 병원 건립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화순캠에도 단과대가 존재할뿐더러 현재 학동에서 진행하는 본과 3, 4학년 수업이 실습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윤웅 의과대 부학장은 “전남대학교 새 병원이 학동캠에 건립될 경우 새 병원에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화순캠이 존재하기에 의과대 학생들의 특별한 학습결손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과대 학생회장 정인영 씨(의학·18)는 “병원 건립과 관련해 따로 전달받은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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