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매회 우리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사회문제를 조명한다. <전대신문>이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목점을 듣기 위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기획팀장 이수림 씨를 만났다.

 

Q1. <d-Revolution>을 전시회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d-Revolution>은 ‘디자인을 통한 혁명’을 뜻한다. d를 다른 의미로도 해석해 ▲Data(데이터) ▲Dimension(차원) ▲Day(일상) ▲Doing(행위) ▲Description(표현) 을 통한 여러 가지 혁명을 디자인으로 아우를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Q2. ‘혁명’에 주목한 것인가?
보통 많은 이들이 혁명을 심오한 말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 작은 혁명들은 항상 발생하고 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디자인과 혁명이 언제나 숨쉬듯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Q3.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전시를 선보인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준비하기 위해 온라인을 활용한 전시방식은 필수다. 이에 맞춰 현장감을 담아낼 VR과 역대 디자인 아카이빙을 온라인 전시회로 개최했다.

Q4.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디자인비엔날레라고 해서 제품만 올려놓는 데 국한한 박람회형 전시에 대해 고민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는 제품 위주의 디스플레이형 전시를 넣지 않았다.
또한, 다양한 스마트 매체가 발달하는 요즘 오프라인으로는 최신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뿐더러 관람객의 만족을 충족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부분을 접목했다.

Q5. 이번 전시회의 강점은?
도슨트의 부재를 느끼지 못하도록 모든 전시의 캡션을 준비했다. 또한 ‘큐피커(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시스템도 도입했다. 관람객이 전시해설자의 설명 없이 스스로 작품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

Q6. 관람객이 주목했으면 하는 부분은?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모양을 꾸민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실용적으로 만든 것이다. 디자인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전시를 보며 사회문제 해결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기획자의 의도를 알아주셨으면 한다.
2관에서 외국의 재료와 현지의 풍미를 조합하는 콜라보와 융합에 관한 전시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페리에라는 이탈리아 탄산수와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이 결합된 제품을 볼 수 있다. 이를 보며 관람객들이 디자인은 정형화된 것이 아닌, 콜라보도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Q7.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전시를 소개하자면?
= 총 5관의 전시 중 환경문제를 다룬 전시가 있다. 전시관 1관에는 김하늘 작가의 ‘스택 앤 스택(stack and stack)’이라는 폐마스크를 재료로 다룬 의자가 전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버려지는 폐마스크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창작한 것이다. 또한 전시관 2관은 모든 테이블이 골판지로 제작됐다. 골판지를 재단해 좌대와 의자 등을 만들어 최소한의 쓰레기만 발생하도록 설계했다. 제로웨이스트 전시로, 버려지는 폐기물을 줄이고자 했다.

Q8.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차이점은?
= 광주비엔날레는 현대 미술의 종합전시로 철학적인 부분을 고뇌했다. 이와 달리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일상 속 사회문제를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차이가 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