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모임이 제출한 민원서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이 지난달 26일 ‘전남대 공무 국외 출장 관리가 미흡하다’며 우리 대학에 민원서를 냈다. 이들은 우리 대학 국외 출장 보고서의 공개 미흡과 부실 작성을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작년과 올해 총 11건의 교원 국외 출장 중 8건의 출장 보고서가 미공개됐다고 주장했다. <전대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비공개된 8건 중 1건은 출장 자체가 취소됐으며 2건은 교원이 보고서를 미작성한 경우였다. 나머지 5건은 보고서 작성 후 개인정보 유출 방지 차원에서 미공개 처리됐다.

시민모임이 지적한 국외 출장 보고서 부실 작성 건은 2건이다. 과거 제출한 출장 보고서를 날짜만 바꿔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은 ㄱ 교수는 “외부 노출에 예민한 연구 특성을 반영해 반복되는 출장 루틴을 기록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연구하는 입장임을 기억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타 대학 출장 보고서 표절 의혹을 받은 ㄴ 교수는 “해당 출장은 4개 대학이 함께한 글로벌 교원 양성 거점대학 지원사업 관련 출장이었다”며 “그 보고서는 당시 같이 출장을 갔던 경북대학교 팀과 공동으로 작성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의 형식적 운영을 지적하며 외부위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무과는 이미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에 외부위원을 포함하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추후 외부위원 확대가 권고된다면 인원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교무과 관계자는 “국외 출장과 관련해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며 “관련 지침 개정 및 행정 시스템 개선, 복무지도 강화를 통해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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