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나 자가격리 등 일상생활이 크게 변화하며 겪게 되는 우울감을 일컫는 말.

▲ 김지민 일러스트레이터

코로나블루의 그늘은 지난해부터 사회 전반에 드리워져 우리 캠퍼스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는 많은 학생으로부터 대학 생활의 낭만을 앗아갔다. 최은지 씨(국어국문·19)는 “코로나19로 엠티나 체육 대회 같은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건 물론, 선후배나 동기들과 밥 한 끼 함께할 기회마저 사라졌다”며 “전과 다른 제한된 일상에 우울감을 느낀 적이 많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수험생 생활을 마치고 우리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도 예외는 아니었다. 홍주연 씨(영어영문·21)는 “작년에는 감염에 대한 걱정과 동시에 학업 스트레스가 겹쳐 힘들었다”며 “대학 입학 후 비교적 다양한 활동을 접하게 되면서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여러 제약이 따르는 대학생활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대학생의 아픔을 달래고자 지난 2월 ‘대학생 마음건강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대학의 학생생활상담센터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이에 우리 대학 학생생활상담센터도 교육부의 공문에 따라 지난 학기 마음건강심리진단을 진행했다. ▲우울감 ▲불안 ▲대인 민감성 수치를 파악하고, 진단결과 수치가 높게 나온 학생들에게는 일대일 면담을 제공했다. 기관 방문이 힘든 학생들에게는 화상 상담 시스템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생활상담센터 관계자는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자발성이다”며 “상담의 주체는 언제나 학생이며 학생이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도움을 받으려고 해야 올바른 상담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자신에 관해 얘기하는 걸 꺼리기도 하고 혹여 타인의 귀에 상담 내용이 들어갈까 걱정하기도 한다”며 “모든 상담에 있어 비밀보장이 최우선이니 그런 부분에선 안심하고 찾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블루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사회성을 무너뜨린다. 코로나블루가 사회 문제시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지 않아”, “나와는 상관없어”라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코로나블루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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