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조 전남대지회, 총무과 "휴게시설 개선 위해 논의 중"

▲ 공과대학 7호관 1층 계단 밑에 위치한 환경 관리원 휴게실 (사진=김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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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리원 휴게실은 대부분 작업공간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일부 휴게실의 위치가 부적절한 곳도 있다. 공과대 7호관 환경관리원 휴게실은 계단 밑에 위치해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환경관리원 박민자 씨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발소리 탓에 소음이 심하다”고 말했다.
경영대 2호관 환경관리원 김병엽 씨는 “학교 측에 건의를 해봐도 따로 마련할 만한 공간이 없어서 해결이 미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과 관계자는 ”신축 건물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는 반드시 환경관리원 휴게실이 마련되도록 지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전자파 가득한 휴게실. 머리 ‘지끈’
대부분의 환경관리원들은 휴게실에 설치된 ‘각종 전자 장비 및 경보장치’를 휴게시설의 악조건으로 꼽는다. 환경관리원은 전자기기로부터 나오는 소음과 열기, 전자파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농생대 4호관 환경관리원 안점심 씨는 “기계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건강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샤워시설 없어 불편 겪어
자연대 3호관 환경관리원 ㄱ 씨는 화장실에 있는 샤워칸에서 샤워를 한다. 화장실에서 세면용품을 들고 학생들을 마주치면 순간적인 민망함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 대학 대부분의 건물에는 환경관리원을 위한 샤워시설이 없거나, 있다 해도 이용하기 불편한 장소에 있었다. 정보마루 환경관리원 ㄴ 씨는 “일을 하다보면 몸에 금세 땀이 흐르는데 샤워실이 없어 팔과 얼굴만 씻는다”고 말했다.

총무과 "휴게시설 개선 노력"
광주지역 민주일반노동조합 전남대 지회 백종일 지회장은 “19년도 서울대 환경미화원 사망 이후 대학 차원에서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하면서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수도시설, 냉·온방 시설, 냉장고 등을 구비조건으로 본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무과의 입장도 비슷하다. 총무과 관계자는 “예산계획을 세워서 노조와 논의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문제가 되는 휴게시설을 적절한 공간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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