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서연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과 내일 총학생회가 오늘(21일) 제1학생회관(일생)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국공립 생활관 입주생 백신 접종부터 시행 방안까지, 이번 간담회의 주요 내용을 <전대신문>이 정리해봤다.

- 학내 생활관 입주생 백신 접종
Q. 이명노 총학생회장 : 최근 부산광역시가 생활관 학생들에게 지자체 자율 접종 대상 우선권을 준 사례가 있었다. 광주광역시도 국공립대 생활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자체 자율 접종이 이뤄질 수 있나?

A1. 이용섭 시장 : 가능하다. 생활관 학생들이 지자체 자율 접종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는 백신 접종의 대상을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결정했기에 광주시에게 재량권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8만 5천여 분량의 백신 접종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됐다. 생활관 학생을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해 학생들이 안심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A2. 김태완 학생처장: 현재 전남대가 2학기 대면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개강 전에는 백신 접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생활관에 전달하겠다.
A3. 허영란 학생부처장: 생활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은 중앙에서 물량을 수급받아야 하기에 8~9월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20대보다는 훨씬 빠른 시기에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2학기 대면강의 시행 대책안 마련
Q. 이명노 총학생회장 :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대면강의를 권고했는데, 코로나가 심각한 현 상황에서 이러한 방침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대면강의를 위한 관련 시스템 및 방역 장비를 감당하기에 재정 상황이 충분하지 않다. 지자체 특성을 고려하며 시장님과 함께 소통하는 교육정책이 시행되었으면 한다.

A. 이용섭 시장 : 대면수업 시 방역에 필요한 비용은 정성택 총장과 상의하겠다.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학은 지식전달만이 아닌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인성, 감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므로 비대면 수업만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 마스크만 제대로 쓰고 일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와 같은 방역 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앞으로 일상생활과 방역을 같이해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교육부가 대면수업 방침을 내린 것이다. 대면방침에 따른 방역 뒷받침은 대학 측과 협의 후 이뤄질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광주시 낙후된 시설물에 대한 대처
Q. 구수현 부총학생회장 : 경신여고 쪽 고가도로 시설물에서 조각이 떨어지며 주변 지역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 낙후된 시설물에 대한 광주광역시의 움직임은?

A. 이용섭 시장: 6월 9일 학동 건축물 붕괴 사고로 소중한 시민 9명의 목숨을 잃었다. 그것을 계기로 안전을 제1의 가치로 삼고 있다. 해당 고가도로는 직원들이 가서 안전 점검을 했고 별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더 이상 우리 시민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거나 아픔을 겪지 않도록 안전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동 붕괴 사고 이후 안전 위주로 조직도를 개편했고 시민들이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안전신고센터를 만들었다. 안전신고센터로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현장에 나가서 점검한 후 위험 사항을 보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 마무리
Q. 구수현 부총학생회장 : 시장님이 전남대에 재학했을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학교가 많이 달라졌다. 변화된 전남대에 방문한 소감은?

A. 이용섭 시장 : 전남 지역 대학 중 신입생 모집 미달이 안 된 곳이 없을 정도로 지역 대학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에 ‘대학발전협력단’을 만들었고 교육청과 함께 신학대를 제외한 17개의 광주권 대학이 참여해 논의 중이다.
지금은 내가 대학생이었던 시절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1970년에 입학 당시에는 고향에서 대학을 보내는 가구가 몇 없었는데, 아버지께서 교육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하셨기에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때는 소수 인원이 대학에 갔고 경제 상황이 확장돼 있었기에 모두가 취업을 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가슴에 큰 야망과 꿈 그리고 기개를 키워나가야 하는데 모두가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바쁘다. 학생들이 취업 위주의 4년을 보내다 보니 국가 전체적으로 젊은이들의 역량이 떨어지는 것이다. 요즘은 지식의 변화가 매우 빠르기에 지식의 전수보다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이용섭 광주시장, 이명노 총학생회장 (사진=조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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