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연 씨, 구가연 씨, 김도훈 씨

철학적인 접근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이는 철학과 소모임 우주먼지가 <환대>라는 철학 잡지를 발간하고 있는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전대신문>이 우주먼지의 최연 씨(철학과·17), 구가연 씨(철학과·19), 김도훈 씨(철학과·18)를 만나봤다.

우주먼지는 동아리 구성원들과 함께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작지만 당찬 의지에서 출발했다. 우주먼지는 지난달 11일 ‘공간-장소’라는 주제로 잡지 <환대>의 창간호를 발행했다.

<환대>는 철학적으로 나의 집을 타인에게 기꺼이 초대하고 타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는 뜻이다. 이들은 잡지 <환대>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언어로 글을 쓰며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지향했다. 이는 잡지의 첫 번째 주제로 ‘공간’을 선택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여러 관점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편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구 씨는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글이기에, 피드백의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고쳐나가는 것이 항상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주먼지를 뭉칠 수 있게 한 것은 ‘정체성’이었다. 필진과 함께 글을 만들어가는 것과, 철학의 관념적인 부분을 배우고 적용하여 손에 잡히는 물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 그것이 그들의 대학 생활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우주먼지 편집원들은 스스로 배움이 스며드는 가치를 느꼈다.

잡지 <환대>는 우주먼지의 SNS 계정에 게시돼 있는 구글 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 씨는 <환대> 독자들에게 “잡지를 통해 동시대의 또래 친구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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