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 기자의 취재노트 “세상에 이런 맞춤법이?”
‘우리말 바로알기’ 취재를 위해 두 눈을 반짝이며 주위를 둘러보던 중, 옆에서 핸드폰을 하던 엄마로부터 한 제보를 받았다. 들뜬 마음으로 들여다본 핸드폰 화면 속에는 충격적인 수준의 ‘맞춤법 파괴자’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기저귀’를 ‘귀저기’라고 써둔 것!
‘귀저기’와의 첫 만남은 황당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인터넷에 해당 단어를 검색 했을 때 상당수의 글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맞춤법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고 있었다니…’
앞으로 바른 우리말을 위해 헤쳐 나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새삼스레 실감한 순간이었다.

 

2. 김 기자의 취재노트 “올바른 우리말의 디딤돌 되기를”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하러 동네 주변 먹자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을 가득 채운 군침 도는 냄새 사이로,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한 몇 음식점의 간판들이 보였다.
▲쭈꾸미 삼겹살 ▲아구찜 ▲낚지볶음 등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간판들이 그날따라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
그렇게 ‘주꾸미 삼겹살’이 아닌 ‘쭈꾸미 삼겹살’을 먹고, 착잡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나는 이런 엉터리 우리말을 보면서 당연한 듯 지나쳤던 과거가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앞으로의 ‘우리말 바로 알기’ 활동이 맞춤법에 무관심했던 지난날의 나와 같은 이들에게 하나의 깨달음이 돼주길 바란다.
우리의 취재활동이 올바른 우리말 미래의 디딤돌이 될 것을 기약하며, 첫 번째 취재노트를 마친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