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전남대에서 시간제 등록생 학사학위 취득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전남대는 “지난 97년 시간제 등록생으로 입학한 박남준(60), 문수봉씨
(58)가 전국 최초로 규정 학점을 취득해 오는 26일 정석종 전남대총장으로 부터 각각 경영학사 행정학사 학위를 수여받게 됐으며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를 통해서도 임인현(46, 여) 김성철(29) 장남희씨(26) 등 3명이 부동산학 행정학사 학위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시간제 등록생 2명은 만학도임에도 불구하고 해당학과 일반 학부생들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학점을 취득해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전남대 일반 학과에서 학점을 대부분 취득하고, 나머지 학점은 전남대 평생대학원에서 취득해, 학점은행제를 최대한 활용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평생교육원 임인현씨는 사업가, 가정주부, 원생 등 1인3역을 맡으면서도 주경야독을 통해 행정학사 학위를 받게돼 이채를 띠고 있다.
한편 시간제 등록생과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열린교육, 평생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제도. 수강생은 한국교육개발원의 학습자로 등록,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으며 학점은행제를 통해 140학점 이상을 취득할 경우 정규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수 있다.
한 학기당 한 학교에서 9학점(타학교 합산 24학점), 1년에 42학점까지 취득할수 있으며 한 대학에서 85학점이상을 취득하면 해당 대학의 장으로부터 학위를 받게 된다. 한 학교에서 모든 학점을 이수할수 없어 학점을 저축해야 하기 때문에 학점은행제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시간제 등록생은 학부생과 똑같이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학위 취득이 어려워 제도 시행 첫해인 97년에는 56명이 등록했다가 98년 20명, 99년 9명, 2000년 4명, 2001년에는 2명으로 급감했으나 올들어 학위 취득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면서 등록생이 무려 16명으로 늘어났다.
평생교육원의 경우 99년 2학기 첫모집에 74명이 수강했다가 2000년 309명, 2001년 258명, 2002년 1학기에 101명이 수강했으며 이달말까지 2학기 모집이 진행된다. 현재 전남대 평생교육원에는 부동산학, 법학 등 2개의 전공이 개설 운영되고 있다.
한편 전남대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200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이들 다섯명의 이색 학위수여자와 학사 886명(복수전공 115명 포함), 석사 375명, 박사 74명에게 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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