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이다. 새롭게 단장한 캠퍼스에 이제 막 발을 들인 반가운 얼굴들. 신입생들이 우리 대학의 새 식구가 됐다.

그러나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캠퍼스를 거닐어야 할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노트북 화면 속에서 인사를 나누며 수업을 듣는 처지다. 일명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20학번들에게도 후배가 생겼다. 동기들의 얼굴조차 모르는 신입생들은 화면 속에서야 눈을 마주칠 뿐이다. 벌써 2년째 캠퍼스에는 로망도, 낭만도, 온데간데없다.

봄바람은 언제쯤 불어올까? 코로나가 만들어낸 불편함이 당연함으로 다가온 현실이 서글프다. 코로나 백신 접종 현실화와 잦아드는 확진자 수가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암시하고 있다.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캠퍼스가 학생들로 가득 차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아직 대학생활이 끝나지 않았다. 무모한 도전도, 어린 마음의 객기도 모두 허용되는 젊은 날, 그 이름 청춘. 청춘은 이제 시작이다. 봄날은 결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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