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힘겹게 구성한 우리 대학 학생자치기구 실현이 또 다시 좌절됐다.

지난달 16일 열린 전학대회(온라인)에서 ‘총학생회장 탄핵 발의안’이 의결됐다. 전학대회 참석 대의원 236명 중 122명이 탄핵안에 동의했다. 임기안 총학생회장의 탄핵 여부는 이달 16일 개최예정인 학생총회(온라인)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하지만 임 총학생회장이 이미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 부총학생회장 한채영 씨는 지난달 2일 신천지 논란으로 사퇴했다. 결국 총학생회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안 총학생회장(통계·16)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무너진 학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2월 6일 진행한 선거 이벤트 ‘경품 추첨’에서 프로그램 개발자가 경품에 당첨되며 시작됐다. 경품 추첨 일자 연기, 추첨 생중계 화면의 낮은 품질 등으
로 학생들 사이에 불만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학생과 자체 조사에서 경품 추첨 조작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오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한채영 부총학생회장의 신천지 의혹으로 논란은 증폭됐다.

결국 임기안, 한채영 ‘바로’ 총학생회는 당선 3개월 만에 사퇴, 탄핵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게 됐다. <5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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