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가득 품은 신축년(辛丑年) 새해입니다. 소는 우둔해 보이지만, 오히려 뚝심이 있습니다. 우직한 소처럼, 뚜벅뚜벅 전진하는 한 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유례없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서로 마주하지 못하는 고통은 어쩌면 새해에도 계속될 듯합니다. 바야흐로 뉴-노멀의 시대, 만나지 못하다보니 세상의 질서와 규범이 근본부터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은 서로 배려하며 소중한 공동체를 지켜왔습니다. 디지털 혁신과 그린 뉴딜로 제4차 산업혁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불확실성 속에 빠졌지만,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남대학교도 밀려드는 거친 파고를 당당히 헤쳐 왔습니다. 첨단 분야의 학과를 신설하여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3년째 거점국립대 수위로, 연구중심대학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새 단장한 용봉탑 ‘봉황’은 용봉인의 기상을 한껏 끌어 올렸고, 민주·인권·정의의 대학 역사를 ‘민주길’로 구현하였습니다. 캠퍼스 정보통신망을 고도화하여 원격 교육의 기반을 넉넉히 갖추었습니다. 본격화한 ‘도시재생사업’과 대규모 ‘지역혁신사업’으로 지역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렸습니다.

새해에는 변혁의 물결이 더욱 격해질 것입니다. 대학에 대한 기대도 훨씬 커질 것입니다. 국내외의 유력한 대학들과 강점을 나누며 우리만의 특성을 지닌 사이버시스템을 찾아내야 합니다. 지역의 미래를 밝힐 담론을 만들어가며 국가의 균형발전에 헌신해야 합니다. 짐이 무겁고, 가는 길이 멉니다. 그러기에 함께해야 합니다. 강을 건너는데 풍우를 만나게 되면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도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돕게 됩니다. ‘긴 호흡, 멀리 보는 전남대인’ 인 우리입니다. 동주공제(同舟共濟), 한 배를 타고 함께 건넙시다.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냅시다.

전남대학교는 진리를 탐구하고 과학기술의 진보를 추구하며 함께 행복한 세상을 밝혀갑니다. 창의력과 감수성, 공동체의식을 갖춘 인재들의 산실입니다. 새해에도 긍지와 희망이 가득한 전남대학교,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국가에 떳떳하며, 세계에 당당한 대학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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