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기록물로서 역사성, 희소성 가치 있어”

 

▲ 1980년 5월 작성된 전대방송 라디오 뉴스 대본. 당시 학생들이 직접 기록한 자료이며 학생들 뿐 아니라 함께 했던 교수들의 활동도 확인할 수 있는 원본 자료로 역사성과 희소성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문방송사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가치가 있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발견했다.

이 자료는 신문방송사의 CUB전대방송(이하 전대방송) 소속 학생 국원들이 스튜디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기록물이다.

이번에 발견된 기록물은 약 60여 점으로, 1980년 5월 18일을 전후로 교내 라디오방송을 위해 전대방송 학생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작성했던 뉴스 대본, 당시의 교내 분위기를 보여주는 총학생회의 민족민주화성회 성명서와 동아리 자료, 교외 집회에서 배포한 시국선언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1980년 5월 작성된 ‘전남대 뉴스 대본’은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자료로 눈길을 끈다.

당시 전대방송 국원이었던 조규백(1980년 5월 15일자 뉴스 대본 작성), 송재홍(1980년 5월 16일자 뉴스 작성) 등 학생들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 직전 전남대학교 학생운동 정황을 기록한 것이다.
‘전남대 뉴스 대본’은 학생들 뿐 아니라 함께 했던 교수들의 활동도 확인되는 원본 자료로 역사성과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이다.
신문방송사는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와 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검증하였고, 그 결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가치가 있음을 확인했다.

전남대 5·18연구소 유경남 전임연구원은 “전남대 뉴스 대본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송반에서 기록된 자료로, 일시와 장소, 기록자 및 사용방법 등 자료의 출처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유일본이다”며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준에 의하면 기존에 등재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에 포함되거나 같이 보관·관리 되어야 할 기록으로 판단된다”는 자문 의견을 밝혔다.

신문방송사는 5·18민주화운동은 물론 전남대학교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학내 구성원과 지역민이 이를 열람·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 이다.

▲ 1980년 4월 말~5월 초 경에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 ‘민족문화 큰잔치’ 행사 관련 유인물. 총학생회가 학과 및 단과대별 학회를 활성화하고자 기획한 행사인 것으로 판단된다.

▲ 1980년 5월 8일~14일 전개된 교내 ‘민족민주화성회-시국선언문’ 자료. 당시 광주·전남 지역 학생 운동의 방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1980년 5월 8일~14일 전개된 교내 ‘민족민주화성회-시국선언문’ 자료. 당시 광주·전남 지역 학생 운동의 방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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