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이다.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당선자가 나온 것은. 지난 3년간 <전대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학생 자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해왔다. 투표율이 60%를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는 학생들의 관심이 조금이나마 회복된 것 같아 사실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아직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가 남았다. 12월 4일을 기준으로, 학생회가 구성된 단과대는 간호대학, 약학대학의 2곳뿐이다. 몇몇 다른 단과대에서는 선거조차 치러지지 않았다. 사실 지난 몇 년간 선거를 치르는 단과대의 수는 크게 줄어왔다. 지난해에는 선거가 5곳에서만 진행됐다.

‘학생 자치 활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생 자치가 얼어붙은 탓에 관심이 더욱 저조한 상황이다.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상황에서 학생 활동을 위해서는 대표자 역할이 절실하고,대표자를 선출하려면 학생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직 학생회를 구성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든 남아 있다. 이번 총학 선거 투표율이 보여줬듯이, 단과대 선거에서도 학생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모두가 이 가능성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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