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62.09%’…“총학 필요성에 공감”
일부 학생들 “공약 부실하다” 지적도

▲ 후문 스포츠센터에 걸린 2021 총학생회 홍보 현수막

지난 2일 2021학년도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치러졌다.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바로’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임기안(통계·16)·한채영(농식품생명화학·18) 후보가 과반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총학이 침체됐던 ‘학생 자치’를 되살릴 수 있을지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년’ 만에 구성된 총학생회 “대표자 필요성에 공감”
지난해와 올해에는 총학이 구성되지 않아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의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지난 2018년에 치러진 2019 총학 선거에서는 ‘대의’ 선본의 이명노(지구환경과학·14), 김광명(사학·12) 후보가 단독 출마했으나, 최종 투표율이 32.75%에 그쳐 선거가 무산됐다. 2020 총학 선거에서는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됐고, 보궐선거도 치러지지 않아 총학의 자리는 계속 비어있었다.

2018 총학 선거 이후 3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15,100명 중 9,376명이 투표해 ‘62.09%’ 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2019 총학 선거의 투표율이 각각 41.43%, 51.8%, 32.75%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연히 높은 수치다.
임기안 총학생회 당선자는 “2019, 2020년에는 총학생회가 없어 학교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투표율을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영 씨(신문방송· 18)는 “중운위에서 총학생회선거를 독려하기 위해 진행한 이벤트의 경품이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경영대 ㄱ씨는 “투표 링크가 문자로 개별 전달돼 간편하게 투표할 수 있었다는 점이 득표율을 높인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 자치’ 되살아나나
‘복지’ 치중한 공약 비판도
그동안 총학의 부재로 ▲축제 ▲감사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본부와 학생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자주 제기돼왔다.

정유진(환경에너지공학· 18) 씨는 “2년간 총학이 부재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총학생회가 완벽하게 일을 수행해내지 않더라도, ‘대표자’로서 자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후부자들의 공약이 부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과대 ㄴ 씨는 “해결을 내건 공약들은 지금까지 바꾸기 힘들었던 일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지금까지의 다른 총학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후보 임 씨는 “지금까지 총학이 부재한 이유는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사업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체감할 만한 공약을 제시하려고 하다보니, ‘복지’ 측면에 머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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