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사회의 모든 부분이 위축되고, 학생문화 역시 축소되는 경향이 강했다. 학생들의 문화를 가장 잘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축제 ‘용봉 대동 풀이’는 개최되지 않았고, ‘알림아리’ 행사 역시 실제 공연 없이 SNS 카드 뉴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역을 위해서는 당연한 결정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총학생회가 부재한 상태이기에, 학생문화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학생자치’를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오는 2021년에도 공석으로 남거나 코로나 상황이심각해져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우리 대학에서 ‘주도하는 학생문화’가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우려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뭐든 인터넷에 익숙한 요즘 대학생들에게, ‘온택트’ 문화는 새로운 학생문화를 만들어가기에 적합한 도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타대학에서는 온라인 축제를 개최하는 등 시대 상황에 발맞춰 새로운 의미의 학생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도 ‘온택트’ 라이프가 다시 학생문화를 촘촘히 채우는 연결망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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