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부터 ‘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 학교에서는 장래 희망이 무엇인지 묻는다. 학생들은 장래 희망을 적어내며 자신의 꿈은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상상하곤 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대학생이 될 때까지, 우리는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갈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꿈이 뭐니?”라고 묻는다고 해도 이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 ‘꿈’이라는 단어를 되뇌지만, 정작 꿈을 펼칠 여유가 없는 상황을 마주한 청년들은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 억지로 좇을 뿐이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꿈이 없는 청년들은 다양한 경험조차 하지 못하고 결국 공무원으로 길을 틀어버린다. 하지만 그마저도 취업이 안 돼 완전히 꿈을 잃어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빠른 취업을 요구하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청년들이 꿈을 키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학 졸업 후 꿈을 찾으려 하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맞닥뜨리게 된다.

필자 역시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 꿈을 찾고자 공부하며 대학교에 왔지만, 꿈을 찾긴커녕 꿈이 없는 자신을 마주했다. 관심 있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조차 몰랐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 노력했고, <전대신문> 기자 활동 역시 같은 이유에서 시작한 일이다. 꽤 다양한 경험을 해봤지만, 아직도 꿈이 없어 미래에 대한 걱정은 늘어만 갔다. 더 나이를 먹어도 꿈을 찾을 수 있을지, 또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다. 고민은 계속됐지만,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감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꿈’은 하나의 직업적 성취다.” 이 문장이 꿈을 고민하며 정보를 찾던 필자의 눈에 띄었다. 자신의 꿈을 단번에 말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며 오랫동안 쌓여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관계, 소질 등을 알아야 꿈을 당당히 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이 문장을 읽으며 억지로 꿈을 좇았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꿈을 좇는다는 것은 억지로 꿈의 형태를 만드는 일이 아니었다. 단순한 목표를 통해 꿈의 조각을 하나씩 짜 맞추고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꿈 찾기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은 거창한 것이 아닌, 작은 목표부터 도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우리나라 청년이라면 필자처럼 꿈을 찾지 못해 회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계속되는 꿈에 대한 고민으로 지칠 때는 이 글을 읽으며 위로받았으면 한다. 꿈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억지로 꿈을 찾으며 피어나지 못한 능력을 탓하지 않기를 바란다. 꿈을 억지로 좇지 않아도, 능력을 인지하지 못해도 지금 우리가 하는 노력은 꿈의 한 조각을 채우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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