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우리 학교에서 진행된 전남대학교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에 대표로 참여하여 졸업증서를 받은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가 독립하고 발전하는데 큰 공을 세운 독립유공자 故황병익 씨(제조과)의 아들 황경용 씨(75)이다.

지난달 24일 전남대학교가 올해 전신 학교인 여수공립수산학교, 여수수산고등학교 출신 등 501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또한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투사에게도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는 과정에서 독립유공자 故황병익 씨가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게 됐다.

황경용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대표로 전남대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았다.황 씨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명예졸업증서를 받은걸 아신다면 기뻐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일이 될 것이다” 며, 아버지 대신 명예졸업장을 수여 받게 된 소감을 밝혔다.

황 씨는 명예졸업증서 수여자를 대표하여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을 추진해주신 학교 측에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전남대학교가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공헌하신 많은 분을 발굴해내어 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황 씨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전남대학교에 감사하다는 말뿐, 더 할 말이 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故황병익 씨는 1942년 11월 수산학교 재학 중 민족차별 일본인 교사 축출, 모국어 사용 허용, 근로 보국대 반대 투쟁을 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피체된 후 1943년 1월 광주지방검사국으로 송치돼 심한 고문 및 수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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