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도 더 이상 흘릴 땀이 없는 더위 속, 캠퍼스에는 여름의 풀내음이 물씬 풍긴다. 이맘때쯤 여름의 초저녁을 밝혀주던 학생들의 발길이 끊기고, 캠퍼스에는 찌르르 풀벌레 소리만 남았다. 학생들이 뜸해진 사이 캠퍼스는 곳곳에서 단장을 시작했다. <전대신문>이 여름 아래 변화로 분주했던 학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 봉 지
학생들의 만년 쉼터, 봉지가 ‘5·18 광장’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광장을 지키고 있는 조형물, ‘임을 위한 행진’이 웅장하게 서있다. 광주의 5월 정신이 깃든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들 학생들을 기다린다.

 

# 디지털도서관
캠퍼스에 새 식구가 들어섰다. 디지털 도서관은 어느새 단장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계단식 열람실과 상부가 열려있는 크리에이티브 파크 열람실 등으로 채워 학생들을 반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내부 정비를 마치면, 내년 1월 즈음에는 학생들에게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 대운동장
“야 패스해 패스!!” 학생들의 땀과 소리로 가득 찼을 운동장이 우두커니 자리만 지키고 있다. 어서 돗자리를 들고 놀러 오라며 나무가 그늘을 쏟아내지만, 그 아래 텅 빈 자리가 외롭다.

 

# 일생 공사
학생, 교직원들의 편리한 교내 생활을 위한 숨은 1인자! 제1학생회관은 작년 2학기부터 리모델링 중이다. 더 나은 공간으로 학생들을 찾아가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서점은 사범대로 임시 이전된 상태이니,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180도 달라진 1생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 용지
용지에 아지랑이 피어나듯 무지개가 피어올랐다. 걱정 없이 그저 파란 하늘 아래, 무지개가 지나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푸른 하늘과 우거진 나무 사이로 비친 햇빛이 마치 캠퍼스를 찾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로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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