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시행된 2020 사범대 학생회 보궐선거가 무효화되며 지난 2일 재선거가 시행됐다.

이번 선거는 투표 진행 과정에서 학번과 개인 전화번호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매체인 ‘네이버 폼’으로 선거를 진행하는과정에서 대상자의 투표 자격을 확인하기 위해 학번을 기재하도록 한 것이 ‘비밀선거’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비판이 제기됐다. 아울러 투표참여 독려 이벤트를 진행하는과정에서 참여자의 개인 전화번호를 기재토록 한 점도 문제가 됐다.

사범대 ㄱ 씨는 “투표 방식에 대해서 사전 공지가 없었고 학번과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방식 또한 당혹스러웠다”며 “투표가 좀 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범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학번은 고유번호와 대조하여 사범대 학우임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개인 전화번호는 추첨 참여를 희망하는 자에 한해 기입하기 바란다고 명시했다” 고 해명했다. 이어 “온라인 투표에 대한 선례가 없어 익명성 보장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이번 보궐선거가 비밀선거 원칙위반으로 투표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어 투표를 무효화 한다”고 발표했다.

투표가 무효화 되며 사범대 선관위는 지난 2일 재선거를 시행했다. 선거 결과 38.04%로 투표율이 미달 돼 연장투표를 진행했다. 지난 5일 공고된 선거 결과에 따르면 선거인 총 1,459명 중 714명의 48.93%로 투표율이 미달돼 선거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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