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신문을 만드는 것에 힘이들었다.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상황에 발행 일정이 계속바뀌었고, 시시각각 바뀌는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신문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우여곡절 끝에 1616호까지4차례의 신문을 발행했지만, ‘텅 비어 있는 캠퍼스에서신문을 읽어줄 학생들이 있기는 하나?’라는 생각 때문에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던 중 취재 현장에서 독자를 만났다. “‘온라인’으로 신문 잘 읽고 있어요” 신문을 잘 읽고 있다니 기자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부끄럽게도, 나는 온라인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전달 매체가 어떤 것이든,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학내 언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이를 발판 삼아, 전대신문은 독자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고, 더 ‘깊게’ 고민할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대학 언론의 역할을 잊지 않고 수행할 것이다. 신문이 이 역할을 잊을 때면, 전대신문이 나아갈 길이 헛되지 않도록, 독자 여러분께서 경종을 울려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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