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5·18 민주화운동. 40년이 지났지만, 올해도 80년 5월을 기억하기 위한 움직임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80년 5월 당시 시민들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이야기의 장’을 열고자 했던 김신윤주 동문(미술교육·90)은 공공 미술 프로젝트인 ‘어셈블리 518’ 전시를 열었다. 김 동문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5·18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청소년부터 예술가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다.

김 동문은 공공예술의 일환인 ‘원하트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과 소통해왔다. 원하트 프로젝트란, 시민들과 함께 마음을 담아 제작한 조각보를 역사적으로 상처가 있는 장소나 상징물을 싸는 퍼포먼스를 뜻한다. 그는 “원하트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다”며 “이번 어셈블리 5·18 전시도 원하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이번 ‘어셈블리 5·18’ 전시의 기획은 전염병 여파로 인해 온라인 참여로 진행됐다. 하지만 온라인 전시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온라인’이 다양한 사람이 참여하는 원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김 동문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천으로 조각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글, 영상, 그림 등으로 참여하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이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5·18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 동문에게 5·18은 매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시민들에게 받은 자료를 보며 시민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시민들이 보내온 다양한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우리 대학 학생의 ‘상복을 입은 유족들’이라는 작품을 꼽기도 했다. 그는 “시민들이 다양한 작품을 보며 당시의 시민들이 품었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노력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5·18민주화운동이 단순히 40년 전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김 동문. 그는 “80년 5월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은 현재와 달랐을 것이다”며 “5·18은 아직 우리 안에 살아있는 역사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18의 시작점이었던 우리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5·18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5·18을 기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