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치마 - love shine

 

“군대가는 너에게 보내는 노래” - 수많은 우리의 추억도, 우리의 하굣길을 함께 걸어준 자정의 가로등도, 헤어짐이 아쉬워 자꾸만 느려졌던 발걸음 아래 보도블록도, 여태껏 뽀글거리는 우리의 약속도 여기 영영 있을 테니, 너는 어디서든 너이길 바란다.
담담히 바치는 나의 헌사가 너에게 환청이라도 되어본다면, 많은 표정 사이에 홀로 얼굴을 지우고 있을 나에게, 너는 열아홉이고 나는 열일곱이던 그 꿈의 활주로를 다시 달려와 주었으면 좋겠다. 따스한 볕으로 비치던 너를, 백만 가지 자장가로 들려오던 너를, 바닷바람으로 불어오던 너를, 나는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깊은 기도로 간절히 바라고 있을 테니.

박성경(국어교육·20)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