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6주기를 앞둔 지난 8일,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 병 차명진 후보자가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모욕적인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차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모욕 발언으로 이미 한 차례 막말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이같은 모욕·폄훼성 발언 논란은 매년 4월만 되면 되풀이되고 있다.

4월 16일을 ‘잊지 않아야 한다, 기억해 달라’는 당부가 어디 이런 식으로 논란의 중심으로 만들어달라는 의미였겠는가. 말도 안되는 모욕을 정치적 소신으로 포장해가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그 시도에 기가 찰 뿐이다.

계속되는 논란에 올해에도 “이제 그만하면 안 되냐”는 목소리가 어김없이 들려온다. 하지만 아직 ‘그만’할 만한 일은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진상규명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계속되는 혐오 표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올해 4월은 그 어느 때보다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가슴에 묻어요”라는 말에 가슴이 시리다. ‘기억’ 한다는 것은 단지 추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책임과 약속을 실천으로 행동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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