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율 미달로, 2020 총학생회 선거는 입후보자 부재로 무산되며 올해 역시 총학생회가 없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생자치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지난해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의장을 맡았던 최강록 씨(수학·14)는 ‘무관심’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 씨는 “최근 학생자치기구의 자리가 연일 비는 일이 많다보니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의 업무를 대신하는 일이 많다”며 “학생들이 자치기구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이나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학생들의 무관심이 확산되는 학내 분위기 역시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는 최 씨. 그는 “학생자치기구가 없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며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더라도 학생자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3학년이 되기까지 학생자치기구 활동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자연대 학생회장과 중운위 의장직을 맡으며 학생자치기구가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자리임을 느끼게 됐다. 그는 “앞으로는 학내 구성원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학생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이와 함께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변화해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 씨의 2020년 소망은 우리 대학의 학내 구성원으로서 모두 함께 노력하는 전남대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다른 학생들도 학생 자치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며 “모두의 노력이 대학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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