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일상생활 대부분은 ‘디지털’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문화의 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은 아날로그 문화가 있다. ‘다이어리’가 그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다이어리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손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감정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김지영 씨(신문방송·18)는 “나중에 펼쳐봤을 때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다이어리와 관련해 10대, 20대 사이에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새로운 놀이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가지각색 삽화가 들어간 떡메모지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일상을 담은 사진, 영수증, 티켓을 부착해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꾸미는 데 열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적절한 다이어리를 골라야 한다.

무궁무진한 종류의 다이어리, 나에게 맞는 것은?
최근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다이어리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이어리의 종류는 크게 속지와 형태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먼저 속지에 따른 다이어리 사용법을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다이어리는 먼슬리와 위클리, 자유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좀 더 체계적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싶다면 먼슬리와 위클리가 혼합된 기본형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좋다. 다이어리의 본 의미에 맞게 일기를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데일리 다이어리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구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작성 취향에 따라 다이어리를 선택하면 된다.

다이어리는 형태에 따라 기본적으로 제본형과 바인더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이어리는 제본형인 것이 많지만 최근 뉴트로 문화의 등장에 힘입어 바인더형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바인더형 다이어리는 속지를 선택하거나 직접 만들 수 있어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해가 바뀌어도 속지를 교체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 속지의 크기가 제각각이므로 구매 시 주의해야 한다.

작심삼일에서 ‘작심일년’으로!
다이어리 구매는 새해를 맞이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 중 하나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구매하더라도 작심삼일인 경우가 다반사다.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이 발목을 붙잡는다. 이러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 꾸준한 다이어리 작성의 첫걸음이다. 다이어리 작성에 정석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면 기분을 나타내는 스티커나 노래 가사 한 줄 쓰기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만일 다이어리를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다이어리를 구매하기에 앞서 작은 수첩을 2~3주간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다이어리에 어떤 내용을 채워야 할지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첩을 충분히 활용했다는 생각이 든 뒤에 새 다이어리를 장만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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