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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건강한 식습관, 이렇게 하세요!■ 김 기자의 14일간 식습관 개선 체험기
김아령 기자  |  kima0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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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30  22: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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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식생활평가지수는 57.5점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점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많은 커피 소비량, 잦은 음주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나쁜 식생활은 20대의 성인병 발병률을 높인다. 고혈압·뇌혈관질환·당뇨병·동맥경화·심장질환 등 5대 성인병은 더는 중·장년층만의 병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필자 또한 해로운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커피를 물 마시듯 마시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늦은 시각 배달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곤 한다. 이로 인해 편두통과 속 쓰림, 가벼운 몸살을 고질병처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일주일 내내 커피를 마시니 심장이 쿵쾅거리고 헛구역질이 났다. 나쁜 식습관이 내 몸을 망치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났다. 이제는 정말 자신을 돌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저녁 8시 이후엔 먹지 않고 커피와 음주도 절제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기로 했다.

끊임없는 내적갈등, 견뎌보자

   
▲ 체험기 첫날, 제2학생회관에서 '천원의 건강밥상'을 이용하는 모습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기로 다짐한 첫날, 제2학생회관(이하 이생)에서 시행 중인 ‘천원의 건강밥상’(이하 천원 밥상)을 이용하기 위해 7시에 일어났다. 평소라면 잠자고 있을 시간에 일어나야 해서 힘들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침이라 입맛이 없었던 탓에 밥 몇 숟가락 떠먹고 먹는 것을 그만뒀다. 너무 피곤하다 보니 아침 식사가 과연 건강한 나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지 의구심이 들었다. 밥을 다 먹고 수업을 가기 전에 발걸음이 자연스레 카페로 향했다. 수업 전에 항상 커피를 마시던 습관 탓이었다. 황급히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서 강의실로 들어갔다. 늘 손에 쥐어진 커피가 사라지니 허전했다.

둘째 날, 아르바이트하다가 깜빡하고 저녁밥 먹는 시간 때를 놓쳐버렸다. 일을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붕어빵 집을 지나쳤다. 붕어빵의 달콤한 냄새가 나를 유혹했다. ‘8시가 지났지만, 저녁을 못 먹었으니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잠깐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발걸음을 재촉해 그 자리를 벗어났다. 다음부터는 일을 하는 도중이라도 저녁을 꼭 챙겨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술·커피 말고도 대신할 건 많아!

   
▲ 텀블러에 커피 대신 물 받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5일 차, 늦은 시각까지 깨어있기 위해 커피 대신 각성효과를 지닌 음식을 먹고 차가운 물을 마시기로 했다. 졸릴 때마다 견과류와 홍삼 스틱을 꺼내 먹었다. 여기에 가벼운 스트레칭까지 곁들이니 잠이 달아났다. 공부하다 잠을 이기지 못할 때면 잠도 깰 겸 사회대 도서관에서 2층에 있는 정수기를 찾아 물을 마셨다. 가는 길에 친구와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소소한 즐거움을 얻기도 했다. 커피 없이도 맑은 정신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 스트레스 받은 심신을 달래기 위해 책을 읽었다.

11일 차에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다. 평소에는 친구들과 야식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시험 기간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하지만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봤다. 생활관 지하실로 가서 체력단련실에 있는 러닝머신 위를 달렸다. 땀이 흐르면서 스트레스도 함께 씻겨나갔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며칠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읽었다. 술과 음식에 의존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니 하루를 알차게 보낸 느낌이었다.

   
▲ 커피와 간식 없이도 기사 쓰기에 열중하는 모습

건강과 함께 따라온 모든 것들
12일 차에는 본가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집에서는 늦게까지 자느라 아침에 부모님을 마주한 적이 별로 없었다. 같은 식탁에 앉아 식사하니 자연스레 서로의 안부를 묻게 되었다. 대화가 오가더니 고요했던 아침은 웃음소리로 가득해졌다. 따뜻한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대화를 위해서라도 가족과 함께 아침밥을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 2주 동안 일정한 시간에 일어난 덕분에 7시 알람이 울리자마자 눈이 저절로 떠졌다. 밥을 빨리 먹고 싶어 평소보다 일찍 나가 천원 밥상을 첫 번째로 이용했다. 식욕이 돋아나 식사량은 첫날보다 확연하게 늘어났다. 밥을 다 먹고 이생을 빠져나오는데, 이른 아침에 부는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졌다.

첫날과 비교해보니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속 쓰림은 없어졌고 수면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이상하게 편두통은 사라졌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먹는 대신 운동을 하니 자연스레 체력이 늘게 되었다. 밤늦게까지 기사를 작성해도 커피나 간식 없이도 거뜬하게 버틸 수 있게 되었다. 몸이 건강해지니 정신도 건강해졌다. 조그마한 일에도 쉽게 웃을 수 있게 되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삶이 윤택해진 것 같다.

이번 체험을 통해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건강해졌다는 것을 확연히 느꼈다. 필자의 건강한 식습관 만들기 체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매일 마시는 커피로 초조해지는 당신이라면, 잦은 음주로 속 쓰림을 달고 산다면, 밤에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야식을 먹고 후회한다면 식습관 개선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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