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의 말미를 장식하며 아름답게 피는 꽃 국화. 가을이 끝나가는 11월, 우리 캠퍼스에도 국화의 짙은 향기가 가득했다. 지난 14일부터 15일, 진리관 앞에서는 ‘국화전시회’가 열렸다. <전대신문>이 ‘가을을 끝자락에서’를 주제로 국화전시회를 개최한 ‘국화연구반’에서 반장으로 활동하는 이인건 씨(응용식물·14)를 만났다.

국화는 그 종류와 색이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국화는 장례에 쓰이는 백색, 또는 노란색의 꽃으로만 인식된다. 이 씨는 “국화는 노란색, 흰색뿐만 아니라 붉은색, 분홍색 등 정말 다양한 색의 꽃잎을 틔운다”며 “이번 국화전시회를 통해 이토록 다양한 국화의 ‘반전’ 매력을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시회의 문을 연 포부를 전했다.

국화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이 씨. 그는 국화의 아름다움을 더 활짝 꽃피우기 위해 연구반 회원들과 함께 2050줄의 국화 모종을 손수 분갈이하고 매일 상태를 확인하는 등 엄청난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는 “여름엔 국화가 자라는 비닐하우스 온도가 50°를 넘기 때문에 밤에만 국화들을 돌볼 수 있었다”며 “매일 물을 주고 국화들을 돌보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좋은 국화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전시회가 국화의 매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이 씨. 그는 “전시회장을 찾은 학생들이 ‘국화가 이렇게 예쁜 꽃인지 몰랐다’며 칭찬을 해주시기도 했다”며 “한국인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들도 관심을 갖고 전시회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 씨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키우는 과정에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며 “국화를 구매한 모든 분들이 국화를 키우며 이러한 매력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농생대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국화연구반’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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