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법학전문대학원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유기견 두 마리의 모습(사진=독자제공)

캠퍼스 내 ‘들개’의 출몰이 빈번해지면서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인문대 1호관 뒤편에 살던 고양이(인삼이)가 들개에 물려 죽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구청 공개 민원상담 홈페이지에 전남대 학생임을 밝힌 작성자는 캠퍼스 내 유기견을 잡아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기정 씨(독일언어문학·17)는 “여러 마리의 큰 개들이 무리 지어 다니기 때문에 밤늦게 개떼들을 마주치면 더욱 공포스럽다”며 “학교 측에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들개는 3마리 정도로 파악된다. 이에 총무과는 개들의 주 서식지인 1생 뒤편 야산에 포획틀을 설치하고, 매일 포획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관계자는 “마취총을 발사해 들개를 제압하는 방법은, 약효가 퍼지는 데 30분의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으로써는 포획틀을 설치해 들개를 유인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밝혔다.

또 "포획틀 설치 이후 열댓 마리의 들개를 구조·포획해 동물보호단체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들개들이 주로 출몰하는 지점인 법학전문대학원 주변에 포획틀이 설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총무과 관계자는 “어미 개들의 크기를 고려하면 큰 포획틀을 설치해야 하는데, 법학전문대학원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아 설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총무과 관계자는 “캠퍼스에 출입하는 반려동물이 유기견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캠퍼스는 엄연히 동물 출입이 금지된 곳이므로 반려동물을 마주친다면 즉시 종합 상황실로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캠퍼스에서 들개를 마주쳤을 때는 상황실(530-0119)로 전화해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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