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학생회 선거가 입후보자 부재로 무산됐다.특히 입후보자가 없어 공식적 선거 일정이 시작하지 못하고 선거가 무산된 것은 총학생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

우리 대학 2019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율 미달로 인해 무산되고 재선거가 진행되지 못해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내년에도 총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후보자 등록 서류 가져간 사람 없어 사실상 선거 무산
지난 4일 이뤄진 임시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에서 수의대 학생회장 가을해 씨(수의·15)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위원장으로 선출됐고 2020 총학생회 선거 일정이 공고됐다. 공고된 일정에 따라 8일까지 후보자 등록 서류가 배포됐고, 지난 9일부터는 추천인 작업이 이뤄졌어야 했다. 하지만 등록서류배포 기간에 입후보자가 등장하지 않아 오는 4일로 예정돼 있었던 선거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지난 9월 10일 열린 하반기 전학대회에서 중선관위원장의 선출이 임시 확운위로 미뤄지면서 선거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모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또 총학생회가 뽑히지 않을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연주 씨(신문방송·18)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니 학생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자치기구가 없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선다”며 “학생자치기구의 필요성에 대해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전학대회서 보궐선거 일정 결정
총학생회 재선거 일정은 내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재선거 일정은 상반기 전학대회에서 인준받은 중선관위원장을 선출한 후 중선관위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선거에서 중선관위원장을 맡았던 가 씨는 “선거가 무산되는 경우,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내년에 새로 구성되는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진행하는 전학대회에서 선출된 중선관위원장이 중선관위와 합의해 보궐일정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칙에 따라 총학생회 미건설 시 총학생회장의 업무는 중운위가 대행한다.

한편, 단과대 곳곳에서도 입후보자 미등록으로 인해 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선거가 치러지는 단과대는 13곳 중 ▲농생대 ▲자연대 ▲농생대 ▲약학대 ▲생활대 ▲공과대의 5곳이다. 사회대와 예술대를 제외한 나머지 단과대학은 입후보자가 없어 재선거를 통해 학생회를 구성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