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흰 벽에 다채로운 색으로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에요” 지난 4일부터 5일간 북구 오치동 광주관광호텔 벽면에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에 참여한 송정민 씨(동물자원·17)가 말하는 ‘벽화 그리기’의 매력이다.

평소 송 씨는 벽화 그리기 봉사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벽화 그리기 봉사의 특성상 미술전공자나 관련 업계 종사자를 우선으로 선발하다 보니,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그의 눈에 띈 글이 하나 있었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Greendays_벽화봉사 자원 봉사자 모집’ 글이었다. 그는 학과에 상관없이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송 씨와 팀원들은 ‘희망이 되어준 사람’을 주제로 한 그림 도안을 벽면에 그대로 옮겨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일을 맡았다. 송 씨는 “18m의 긴 벽에 그림을 그려야 하다 보니 효율성을 위해 전체를 4구역으로 나눴다”며 “3~4명으로 이뤄진 팀이 하나의 구역을 맡아 그리는 방식으로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 활동 팀원들은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 본 경험이 없는 학생이 대부분이었기에 작업 초반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송 씨는 “도안의 크기와 벽면의 크기가 달라 비율을 직접 계산해 가며 도안을 옮겨 그렸다”며 “처음엔 힘들고 어려웠지만, 팀원들과 협력해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피곤함이 씻겨 내려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팀원들과의 협력이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는 송 씨. “더운 날씨에 흰 벽 앞에서 작업하다 보니, 반사판이 된 흰 벽 때문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팀원들의 응원과 협력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송 씨는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번 벽화 그리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더 멋진 그림을 만들 수 있다”며 “기회가 있다면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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