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흡연으로 인한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흡연’으로 검색한 결과 올해 캠퍼스 내 흡연에 불만을 제기하는 글은 총 43건으로 드러났다. 이 중 대부분의 글이 간접흡연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흡연장소는 우리 대학 곳곳에 있다. 도서관 별관(백도) 주변, 사회대 윤상원 열사 기념공원, 경영대 2호관 샛길, 공대 6호관 등 일명 ‘빵터’로 불리는 곳들이다. 이 장소들은 ‘금연구역’으로 설정된 곳이지만 일부 학생들이 이를 무시한채 흡연해 문제가 되고 있다.

김수연 씨 (경영·18)는 “정해진 흡연구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일부 학생들이 간접흡연의 피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진리관과 인문대 1호관 사이 등 흡연구역으로 지정된 장소에 유동인구가 많아 비흡연자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들어 흡연구역을 재설정 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는 없는 실정이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4항 제7호에 따르면 시설 내부만 필수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며 건물 외부는 필요에 따라 흡연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금연구역으로 설정되지 않은 곳에서 흡연 하는 것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흡연부스가 제시됐지만 흡연부스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흡연부스 설치가 백지화됐다. 최광수 총무과 과장은 “흡연부스를 설치하는데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올해는 구체적인 설치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흡연 문제는 비단 광주캠퍼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수캠퍼스에서도 교내 무분별한 흡연으로 피해받는 비흡연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여수캠퍼스는 스탠딩 재떨이를 설치해 흡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구역이 열린 구조로 되어있어 주변을 지나가는 학생들이 불쾌감을 호소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국제학부 ㄱ씨는 “건물을 이동할 때마다 입구에서 나는 담배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흡연부스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승재 교학기획과 팀장은 “여수캠퍼스에는 흡연부스 설치장소가 법규에 적당한 공간도 없고,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며 “추후 설문조사를 통해 흡연 구역을 재설정하고, 흡연부스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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