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독자는 내게 도서관 게이트 문제에 대해 물어왔다. “도서관 게이트 고장으로 인한 외부인 출입 문제는 <전대신문>에서 다뤄왔던 문제가 아니냐”며 “이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생 기자로 일한 지난 1년 반 동안, 다양한 사안을 취재해 왔고 또 봐왔지만, 그중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돼 문제가 개선된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쩍쩍 갈라진 채로 버려진 농구코트처럼 사소한 것부터 10년째 ‘고장 中’인 백도 게이트, 최근 AI융합대학 학생의 사범대 3호관 입주 연기까지.

흔히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항상 학생, 교직원, 등 모든 대학 구성원 간 민주적 합의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대학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인 ‘학생’의 의견과 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일은 아주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모든 사안에 대해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일반화하는 것이 아니다. 또 무조건 학생들의 편을 들어달라고 떼를 쓰는 것도 아니다.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적 협의가 무엇인지 의미를 되새기는 것에서 이제는, 더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진정으로 ‘소통’과 ‘협의’를 이뤄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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