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노래방 등 색다른 프로그램 참여도 높아
‘고가’의 푸드트럭 음식…“학과별 특성 살린 부스 운영해야”

 

지난 26일 막을 내린 2019 용봉대동풀이 ‘CNU FESTA’가 부스와 프로그램 기획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는 김동석 씨(경영·14)는 “올해 축제는 이전에 하지 않았던 프로그램이 특별히 많았던 것 같다”며 “특히 ‘CNU LAND’를 테마로 운영된 디스코팡팡, 롤러장 등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황진서 씨(경영·19)는 “올해 처음으로 축제에 참여했는데, ‘거리 노래방’ 등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CNU LAND(놀이기구, 롤러장) ▲거리 노래방 ▲심야 라디오 ▲DJ 파티 등의 프로그램이 새로 운영됐다. 본무대는 보조운동장에 설치됐으며, 봉지는 ‘CNU 야시장’ 공간으로 사용됐다.

연예인 없이도 즐거운 분위기 조성돼
지난 축제보다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던 이번 축제는 학생이 주도하는 분위기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3년 연속으로 축제에 참여했다는 인문대 ㄱ 씨는 “이번 축제는 특히 학생들이 주인공이었던 것 같다”며 “3년간 참여한 축제 중 이번 축제에서 동아리 무대에 관객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거리 노래방’, ‘DJ 파티’ 등 편하게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거리 노래방의 경우 따로 무대를 설치하지 않고 관람하는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췄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거리 노래방 프로그램에 참가자 및 관람객으로도 참여했다는 양서은 씨(신문방송·19)는 “봉지의 특성상 접근성이 높아서 학생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공연에 참여하고 관람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임현욱 씨(생명과학기술·19)는 “연예인 공연은 단순히 듣는 데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DJ 파티’는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연예인 공연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 주머니 사정 고려 않는 ‘고가’의 푸드트럭…“대학 특성 살린 부스 운영돼야”
푸드트럭에서 파는 음식의 가격이 높아 학생들이 편하게 축제를 즐기며 먹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고운 씨(국어국문·19)는 “대부분 푸드트럭이 일반 학생들이 편하게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했다”며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먹을 바에는 멀지 않은 후문 쪽에서 식사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푸드트럭에서 학생들에게 주류를 판매해 적발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작정 푸드트럭을 섭외하기보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주막이나 부스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학축제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된 만큼 판매하는 품목의 차별성을 두고 학과의 특성을 반영해 대학축제의 정체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박현영 씨(신문방송·19)는 “몇몇 학과에서 부스를 운영했지만, 학과별 특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다”며 “독일 음식인 소시지·나초를 판매한 독일언어문학과 주막처럼 각 학과 특성을 살린 부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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