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 타국에서 봉사활동으로 열정을 불태운 사람이 있다. 지난 7월, 스페인 발라게르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김유원 씨(경영·19)가 그 주인공이다.

평소 해외에 나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는 김 씨. 방학에는 해외를 방문해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그에게 글 하나가 눈에 띄었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된 하계 해외 봉사 모집 공고였다. 그는 “해외 봉사라면 타국의 사람들과 대화도 해보고, 그 나라만의 특별한 문화도 체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단번에 신청을 결정했다”고 참가 동기를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김 씨가 하게 된 일은 발라게르 지역 동굴 유적지에서의 유물 발굴 작업이었다. 그는 “유물 발굴이 낯설어 긴장하기도 했지만 나도 유물을 발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동굴 유적지 중 공동묘지 발굴 작업에 참여한 그는 “발굴 도중 사람 뼈를 발굴했던 순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스페인에서 인상 깊었던 문화로 이른 오후에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를 꼽았다. 그는 “시에스타 동안에는 나도 스페인 사람들처럼 휴식을 취했다”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현지에서 직접 체험해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팀원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대화에 도전했다는 김 씨.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스페인에서의 지난 15일은 그에게 아직도 꿈같은 일이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해외 봉사를 다시 하고 싶다”며 “해외 봉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대화를 통해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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