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에게 멘토가 됐던 이가 있다. 지난 방학 3주 동안 삼성 드림클래스 방학 캠프에서 보조강사로 활동한 남수빈 씨(산업공학·17)다.

평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남 씨. 하지만 바쁜 학기 중에는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고민이 많았다. 방학을 맞아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활동을 찾았고 ‘삼성 드림클래스 방학 캠프’에 지원했다.

남 씨는 이번 방학 캠프에서 코딩수업의 보조강사를 맡았다. 수학이나 영어가 아닌 코딩을 맡게 돼 당황스러웠다는 그. 하지만 전공필수로 ‘c언어’를 수강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열정적으로 수업을 준비했던 남 씨였지만 어려움도 겪었다. 수업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워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도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는 그는 같은 기간 동안 강사로 일했던 룸메이트와 대화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학생 개개인을 파악해 상담을 진행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그 결과 프로그램 마지막 날 수료식에서 우수학급에 선정돼 학생들과 멘토들이 서로 기뻐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3주를 보낸 남 씨의 눈앞엔 아직도 마지막 날 헤어짐에 슬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선명하다. 학생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는 그는 “학생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나눠주고 싶어 활동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활동에 지원해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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