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선수의 다이빙 동메달 획득, 우하람 선수의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 획득으로 화제가 됐던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그 뜨거운 현장 속에서 국제 수영 연맹(이하 FINA) 회원들의 통역을 맡아 활동한 사람이 있다. 김예은 씨(화학공학·17)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8월, 김 씨는 TV에서 김서영 수영선수가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면을 보게 됐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김 선수를 보며, 마음 깊은 곳에 울림을 받았다는 그. 이때의 경험은 그가 수영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고,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자원봉사자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졌다.

김 씨의 통역 봉사 일정은 규칙적으로 진행되는 일반 자원봉사자들의 일정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FINA 회원의 일정에 맞춰 움직였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일정으로 피곤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자신이 전달하는 말이 공식적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통역에 임했다.

그는 “부족한 영어 실력이지만 더 정확한 통역을 위해 매순간 노력했다”며 “어려운 점이 있으면 바로 번역기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대회 일정이 끝나고 통역을 맡았던 FINA 회원에게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Thank you for everything” 이라는 말을 전해들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는 그는 “감사 인사를 듣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에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 활동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는 김 씨. 그는 “이번 봉사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 실력을 키우겠다는 다짐을 마음속에 새겼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와 비슷한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하게 된다면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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