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도서관에서 파손 자료로 분류된 책의 보수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도서 훼손과 연체 문제로 도서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 대학 도서관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평균 약 58건의 자료가 훼손돼 파손자료로 분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서관 파손 자료 담당자는 “2002년부터 2018년 사이에 파손 자료로 분류된 도서는 536권, 테이프 자료는 316건으로 총 937건이다”며 “전문 보수 작업으로도 복구가 안 되는 경우 자료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찬 씨(생명과학기술·19)는 “대출한 도서에 형광펜이나 볼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어 불쾌했다”며 “사람들이 도서관 자료를 함부로 훼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서가 연체돼 대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김관영 씨(역사교육·19)는 “연체자 때문에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대출할 수 없어 곤란했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지난 2015년부터 도서 반납 장기 연체자(30일 이상)에게 각종 증명서 발급을 보류하는 제재를 가하는 등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기준 연체율은 4.79%로 2012년 기준 약 20%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0일 미만 연체자에게도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창현 씨(문화인류고고·15)는 “단기 연체자에게는 연체한 기간만큼 불이익을 주는 제도가 큰 효과가 없다”며 “학생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자료는 우리의 공동 자산이다”며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빌린 도서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