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대 2호관 취업지원실에서 한 학생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취업 상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인 재학생은 2019년 2,000여 명이며 해마다 증가(▲2016년 884명 ▲2017년 1,011명 ▲2018년 1,314명)하고 있는 추세이다.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도 있어 제도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루파싱헤 라스니 우따라 씨(Rupasinghe Lasni Uththara, 경영·16)는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어 인터넷을 통해 개인적으로 취업 정보를 알아 봤었다”며 “교내에 외국인 유학생이 도움 받을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 학부생의 진로·취업 업무는 융합인재교육원(이하 융재원)이 담당하고 있으나 유학생을 위한 상담 창구를 따로 마련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융재원 관계자는 “유학생 상담을 위한 언어지원은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비자 문제를 제외하고는 유학생과 일반 학생이 취업하는 방식은 같기 때문에 언어적인 의사소통이 된다면 유학생도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협력본부는 2017년부터 2학기마다 외국인 리더십 프로그램, 인턴십 프로그램, 창업 유도 프로그램인 법무부 오아시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협력본부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교육이나 취업박람회 등 단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며 “외국인 유학생 입학과 학사 관리가 주 업무다 보니 취업상담프로그램까지 진행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학교는 언어적 소통이 어려운 유학생을 위해 유학생 진로·취업 상담소를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대학교는 상담을 원하는 유학생에게 개인 상담선생님을 연결해주고 있다.

엘벡 초지에브 씨(Elbek Choziev, 정치외교·18)는 “1~2학년 때는 한국어가 서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어렵다”며 “따로 유학생 담당선생님이 계신다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융재원 고준 원장은 “진로·취업 상담 프로그램이 유학생에게 언어를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융재원을 비롯해서 국제협력본부, 언어교육원, 글로벌교육원, 창업보육센터 등 관련 기관들이 협력할 필요가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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