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세은 기자
지난달 22일, 시청에서 만난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동문(무역·70)은 지난 3월 특강을 위해 오랜만에 모교를 방문했던 날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캠퍼스 풍경에 가슴이 뛰었다는 이 시장. 그는 “50년 차이 나는 선배와 후배가 ‘전남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소통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꿈 많고 열정 넘치는 청춘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며 광주의 희망과 미래를 보았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개교 67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에 전하는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우리 대학이 지난 67년 동안 학문의 상아탑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한편으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 인재 육성에 앞장서왔다는 이 시장은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심는다는 ‘십년수목백년수인’이라는 말과 같이, 100년의 역사를 향해 전진하는 전남대 또한 시대를 이끄는 인재를 키우는 데 더욱 매진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하였다.

이 시장은 ‘전남대는 내가 젊은 시절 꿈을 키운 곳’이라고 설명한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생이 돼서도 주말이면 농사를 하러 고향에 내려가느라 대학생활의 낭만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좋은 공무원이 되어 조금은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꿈만은 잃지 않았다는 이용섭 광주시장. 그는 2년간 행정고시를 준비해 우리 대학 처음으로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상과대학 첫 합격자 기록을 세우며 만 22살의 젊은 나이에 꿈을 이뤘다. 그는 “부모님처럼 착하지만 힘들게 사는 농부들을 도와줄 수 있는 공직자가 되고 싶었다”며 “‘절실함’으로 2년간 하루에 10시간씩 책에만 매달린 노력이 결실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공직생활을 하며 이 시장은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선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강해지는 사회’,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사람들이 우대받는 사회’, ‘변화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공무원으로서는 사회를 바꾸는 데 한계를 느꼈다는 이 시장은 ‘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 정계에 들어섰다. 국회의원, 장관 등 여러 자리를 거쳤지만 광주시장이라는 자리는 어느 자리보다 힘들다는 이 시장. 하지만 꿈을 실현하고 있기에 어느 때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미소를 짓는다.

이 시장은 후배에게도 꿈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꿈을 가지는 습관’, ‘혁신하는 습관’, ‘감사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꿈을 꾸다보면 결국 꿈이 자신을 인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꿈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우리 후배들이 살아갈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으니 우리 후배들도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