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세은 기자
전쟁 중에도 지역인재 양성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과 성원으로 개교한 우리 대학은 암울한 시절, 가장 많은 희생을 치르며 민주와 인권, 평화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분이 가난했던 때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대학이었던 우리 대학은 마음만은 부유한 당시 전남지역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고 이는 총동창회장 박승현 동문(건축·70)에게도 마찬가지였다.

67년이 흘러 4차 산업혁명으로 말미암은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우리 대학은 새로운 과제를 얻었지만 이 또한 유구한 역사를 디딤돌 삼아 해결할 수 있다고 박 총동창회장은 설명한다. 그는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의 모든 기술들이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새로운 사회에서 우리 대학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며 “최근 선정된 에너지산업분야 정보보안협동과정 대학원 개설과 같은 핵심인재양성사업의 선정은 그러한 의미에서 매우 큰 성과다”고 새로운 역사를 적극적으로 써나가는 모교에 감사를 표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에서 사귄 여자 친구와 결혼해 일생을 함께하고 전공을 살려 현재 건축분야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한 박 총동창회장에게 있어 전남대학교는 ‘인생 그 자체’다. 그는 “대학생활을 통해 일생의 반려자를 만났고 미래를 설계해 평생의 직업을 결정했다”며 “엔지니어로 출발하여 성공한 전문경영인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도 대학을 다니며 갈고 닦았던 전문지식과 전남대가 내게 심어준 불굴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동문들의 친목도모와 모교발전에 앞장서는 총동창회는 앞으로도 선후배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모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업들도 진행할 계획이다. 선배들이 직접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를 비롯해 지역 및 해외 동창회와 직장 동문회 등 다양한 조직의 활성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해외동창회 창립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총동창회장은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는 선배들이 늘 곁에 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동문들이 뜻을 모아 물심양면으로 모교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총동창회장은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며 “젊음의 장점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은 넓기에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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