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자원 지역과 공유·인재 육성으로 연구경쟁력 강화 필요
 
 
우리 대학이 67번째 생일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가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거점국립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대신문>이 대학 구성원들을 만나 미래를 선도할 지방거점국립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이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지역에 길을 열어주고 방향성 제시해야
 
우리 대학이 그동안 지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지적 자원을 지역 산업체와 공유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대학이 가진 기술과 인적 자원을 지역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기획조정처장 이상호 교수(경제)는 “최근 정부의 정책이 지역발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만큼, 지방거점국립대학인 우리 대학은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의 특화 산업과 연계해 대학의 인적·기술적·교육적 자원을 지역에 제공한다면 더 큰 지역발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지역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학생들의 활동 범위도 넓힐 수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진행되는 대학 타운형 도시 재생 뉴딜 사업의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은 오세규 교수(건축)는 “대학의 실험실을 지역으로 확대해 우리 대학 학생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한 방법은 어디에?

세계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 연구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구처장 김재국 교수(신소재공학)는 “연구 분야에서 세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 장치 마련을 통해 모든 학문 분야에 걸쳐 우수 연구자 및 연구그룹을 확보하고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전남대학교의 연구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연구자 친화형 캠퍼스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취업에만 초점을 맞춘 교육과 연구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인문대 학장 류재한 교수(불어불문)는 “협업 능력과 창의성을 배양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미래사회 전반을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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