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주제로 ‘이뭣고-교학상장’ 프로그램을 기획해 신입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우미가 있다. ‘일본과 한국의 음식문화 비교’를 주제로 이뭣고 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는 최병희 씨(문화인류고고·15)가 그 주인공이다.

1학년 때 신입생으로 이뭣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 씨는 강의식 진행에 지루함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라면 후배들이 더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올해 도우미 활동에 도전하게 됐다.
 
후배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학문적 성과도 얻어갈 수 있는 활동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최 씨. 고심 끝에 일식과 한식을 직접 먹어보며 그 자리에서 바로 음식에 대한 토론을 하는 활동을 기획했다. 그는 “후배들이 문화 간에 다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며 “문화상대주의를 이해하는 방법과 타인을 이해하는 관용적인 시각을 배웠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두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으나 토론식의 진행이 오히려 교수와 학생 간 의사소통의 벽이 될까봐 한편으로는 걱정했다. 최 씨는 “교수님과 신입생들이 서로 마음을 열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매 활동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웠다고 말해주는 후배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최 씨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된다. 내년에는 후배들도 도우미가 돼 이런 경험을 해보기를 바란다는 그는 “도우미 활동을 통해 직접 누군가를 이끌어보는 경험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며 “이뭣고 활동을 끝마치고 후배들이 어떤 일이든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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