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어떻게 풀릴까? 누구나 한번 쯤은 하는 이 고민의 열쇠를 ‘사주’에서 찾은 이가 있다. 취미로 시작해 지금까지 약 80명의 사주 상담을 해줬다는 김지수 씨(경영·16)다.

사주란 태어난 연월일시를 기반으로 타고난 재능이 무엇이며 다가올 흐름을 알기 위해 보는 것이라는 김 씨는 계절이 순환해서 찾아오듯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 힘들더라도 좋은 시기가 반드시 오고 반대로 잘되는 중이어도 늘 대비를 해야 한다”며 “사주를 공부하다보니 삶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공감해줄 수 있는 게 사주와 관상의 장점이라는 김 씨는 “내 조언을 듣고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매우 보람차다”고 말했다. 유사종교 포교 수단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때는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렇기에 흉금을 털어놓고 상담을 요청하는 이들에게 더 감사함을 느낀다.

김 씨가 사주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술자리에서 재미 삼아 친구들의 관상을 봐주면서부터다. 그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말하면 맞아떨어지는 게 신기했다는 그. 각종 책을 읽고 실제로 사주를 보러 다니면서 공부한 게 지금껏 이어졌다.

사주가 자기 인식과 상담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김 씨. 그는 “사주는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지혜의 한 축이다”며 “그렇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사주를 보려는 내담자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사주에 통계학적인 측면이 있지만 절대적이지는 않기에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콕 집어서 된다,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에 대비하기 위해서 보는 정도로 생각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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