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끊임없는 왜곡 및 폄훼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군 개입설, 유공자 특혜설, 헬기사격 부인, 폭동설이 대표적이다. 이에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많은 의혹을 <전대신문>이 확인해봤다.

Q: 그거 다 북한군이 벌인 일 아니야?


북한군의 개입설은 거짓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발생한 일들을 미국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았던 주한 미 육군 방첩 정보요원 김용장 씨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북한군의 개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광주는 해안 봉쇄가 철저했고 육로도 봉쇄돼 있어 잠입할 방법이 전혀 없었기때문이다. 이는 1989년 미국 정부가 보내온 미국 정부의 공식 답변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답변서에는 “북한의 위협 징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바 없다”고 명시돼 있다.


Q: 5·18민주유공자 유족들이 귀족 혜택을 받는다던데?

역사 왜곡 세력은 5·18민주유공자 유족이 국가고시, 임용고시에서 10%의 가산점을 받고 있어 귀족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거짓 정보다. 국가보훈처에 명시돼있는 내용에 따르면 5·18민주유공자 유족이 받는 가산점은 5%다. 5·18민주유공자뿐 아니라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고엽제 피해자, 특수임무유공자 등의 유족들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사항이다. 심지어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의 규모 자체는 전체의 0.5%에 불과하다. 국가보훈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2월 말 기준 대한민국의 총 보훈대상이 90만 4,317명이다. 이 가운데 5·18민주유공자와 유족은 4,414명뿐이다.
 
Q: 헬기사격했다는 증거가 어디 있는가?

헬기사격은 사실이다.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에서 탄흔이 발견됐고 지난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탄흔을 헬기사격에 의한 것이라고 감정했다. 또한 지난해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는 헬기사격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헬기사격에 대한 증언도 일관적이다. 고 조비오 신부는 88년 청문회와 자신의 저서, 95년 검찰 조사 등에서 일관적으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 정선덕 씨도 총상을 입은 남편을 만나기 위해 오후 3시쯤 광주천을 따라 이동하다 세 차례 헬기사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Q: 민주화운동은 무슨, 폭동 아니야?

5·18민주화운동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2011년 5월 유네스코에 의해 관련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역사적·법적 판단이 모두 끝난 사안이다. 즉, 5·18은 민주화운동이 맞다. 역사 왜곡 세력은 당시 시민군이 총을 들고 군대에 대항해 싸운 것을 이유로 5·18을 폭동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당시 시민들은 상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 총을 든 것이 아니라, 자신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것이다. 당시 광주시민에게 배포된 <투사회보>에 “계엄군이 발포하지 않는 한 우리가 먼저 발포하지 않는다”라는 행동 강령이 적시돼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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