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시설과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1억 원을 기부한 김정순 할머니의 집을 수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설과 직원들은 3월 26일부터 29일, 4월 3일 총 5차례에 걸쳐 함평에 있는 김정순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수리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우리 대학은 장학금을 기부하러 우리 대학에 방문한 김정순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다 드리다 집이 너무 헐고 지붕에 구멍이 뚫려 비가 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방 천장이 내려앉고, 두꺼비집과 전선이 낡아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에 시설과 직원들이 할머니 집수리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시설과 직원 45명이 팀을 나눠 돌아가며 할머니 집을 방문해 수리를 했다. 비가 새는 지붕을 새 것으로 바꾸고 섀시도 새로 달아 외풍을 막았다.

집을 환히 밝히기 위해 두꺼비 집을 누전차단기로 바꿔 설치하고 전등도 수리했다. 집안과 마당에 쌓여 있었던 농사 부산물과 잡동사니도 정리해 아궁이를 땔 수 있게 됐다.

최천호 시설과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억척스럽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은 할머니가 새삼 존경스럽다”며 “작은 봉사에 이렇듯 고마워하시니 기쁘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돈을 조금 낸 것 가지고 집을 고쳐주면 민망해서 집수리를 마다했는데 내 집을 말끔하게 고쳐주시니 너무 고맙다”며 “덩실덩실 춤이 절로 나온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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