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한 윤상원 열사를 기리는 기념홀이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이하 사회대) 건물에 조성된다. 사회대 1층에 ‘윤상원의 방’이 들어서고 사회대 본관과 별관을 잇는 통로는 ‘윤상원의 오월길’로 탈바꿈한다. 개관식은 오는 5월 2일 진행된다.

윤 열사는 우리 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5·18 당시 들불야학 강학(교사)들과 함께 투사회보(민주시민회보)를 제작하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도청에서 시민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 항전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사망한 윤 열사는 망월동 신묘역에 1997년 박기순 열사와 합장됐다.

‘윤상원의 방’은 윤 열사가 몸담았던 ‘들불야학’의 외관을 그대로 표현했다. 내부에는 윤 열사의 연혁과 그를 주인공으로 만든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가 새겨질 예정이다. ‘윤상원의 오월길’은 윤 열사가 고민했던 세상에 대한 질문과 화두로 장식된다.

김경학 사회대 학장은 “윤상원 기념홀은 청년 윤상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청년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공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윤상원 기념홀을 오가는 학생들이 청년 윤상원과 마주하면서 스스로 화두를 던지고 고민하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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