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함.
학생회비 사용의 투명성 보장 필요
 
<1면에서 이어짐>
개강총회, 농촌활동, 체육대회 등 학과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학과 학생회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걷고 있는 학과학생회비(이하 학생회비)의 납부 유도 방식이 개선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납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납부를 요구하거나 납부 명단을 공개해 독촉하기보다 자발적인 납부를 이끌 수 있어야한다는 지적이다.

학생회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필요
 
납부한 학생회비 금액이 학생들에게 환원된다는 인식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생회비 사용 예산 안내와 ‘낸 만큼 혜택이 돌아간다’는 신뢰 형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정내영 씨(간호·19)는 “금액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납부 해야하는 이유와 학과 행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당연히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학생회비를 납부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회대 ㄱ씨는 “학과 활
동을 할 때 쓰인다고 하기에 학생회비를 내는 데 이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학기 학생회비 납부율이 100%인 수의대 학생회장 가을해 씨(수의·15)는 “학과가 작다 보니 학과 행사에 학생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며 “소모임 동아리 지원금도 배분하다 보니 ‘내가 내는 학생회비가 다시 돌아온다’는 인식이 생겨 높은 납부율을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어디에 쓰는지 공개해야
 
학생회비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도 학생회비 납부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학과 학생회비는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걷고 사용하는 금액이기에 총학생회나 단과대처럼 감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과에서 일 년에 한두 번 가량 총회를 통해 공개하고 공개 요청이 들어오면 개인적으로 장부를 확인해주고 있다.

인문대 ㄴ씨는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따로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보러 가는 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 싶다”며 “사용할 때마다 내역을 공개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올해 학과 차원에서 학생회비 회칙을 마련했다는 영어영문학과 회장 서영옥 씨(영어영문·15)는 “적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한다고 생각해 학생회비 관리 방식을 명문화했다”며 “장부는 매달 학과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영문학과는 회칙 개정 후 학생회비 납부율이 예년에 비해 18% 가량 증가했다.

자체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는 단과대도 있다. 공과대와 경영대의 경우 단과대 차원에서 학과 학생회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절차는 총학생회 감사절차와 비슷하게 진행한다. 건축학부 회장 주평화 씨(건
축·15)는 “각 학과 회장이 지출 내역 목록을 서로 공개하며 감사를 하고 있다”며 “투명하게 회비 운영을 하고 있기에 납부율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