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에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쓰는 노순임(정책대학원·16) 씨의 지난날은 도전과 노력으로 가득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며 지내다 점차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는 노 씨는 마흔 셋에 대학생이 되었다. 다른 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우리 대학 정책대학원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나갔던 그는 “젊은 시절에는 잘 몰랐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족함이 느껴져 몸담고 있는 사회복지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낮에는 함평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고 저녁이면 수업을 듣기 위해 광주로 오는 1시간 반 가량의 원거리 통학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공부를 계속하면서 학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부담감을 잘 알게 되었다는 노 씨. 공부는 학생의 도리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학생이 되어보니 시험을 열심히 준비한다는 건 매사에 성실함을 요하는 일이었다. 틈틈이 없는 시간을 쪼개 학업에 매진했다는 그는 “새벽에 공부하다 보
니 밤을 새는 일도 잦았다.”며 “이왕 시작했으니 성적 4.0을 이상을 목표로 했는데 노력 끝에 이룰 수 있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쉴 틈 없는 노 씨의 대학원 생활에 활력을 주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음악 봉사동아리다. 음악을 원체 좋아했다는 그는 정책대학원생으로 꾸려진 ‘다띠통(다락에서 뛰쳐나온 통기타)’에서 노래를 맡아 신입생 환영회, 종강총회를 비롯한 학내 행사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그 즐거움을 나누었다. 동아리는 학생들끼리 교류하고 화합하는 장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수업이 끝나면 다들 바삐 흩어지기 쉬운데 선
후배간 정도 쌓고 음악 공연이라는 봉사도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노 씨에게 지난 6년간의 공부는 내담자를 깊이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졸업 후 박사학위 취득을 고민하고 있는 그는 “공부를 계속해서 사회복지 분야의 심도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은 꿈도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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