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던 천막을 전남대 병원이 강제 철거했다는 기사를 며칠 전 읽었다. 병원장과 조합원들이 면담하는 사이 병원 직원들이 기습적으로 천막을 철거한 것이다. 병원과 조합원들 간의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고려대에서는 시간강사의 고용 불안 해소 등 처우 개선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시간강사법’에 대비해 강사 수를 줄이고 졸업 학점을 최소화하려는 논의가 본부에서 진행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논란이 일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는 시간강사 고용 축소를 대비하기 위한 단체협약이 본부와 결렬되자 지난달 17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다른 대학에서도 강사 수를 줄이려는 본부와 생업을 지키려는 시간강사 사이에서 여러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총학생회장의 독단적인 정치적 발언 논란, 여캠 특수교육학과의 광캠 이전 문제 등이 그 예다. 특수교육학과는 지역민과 교수, 학생들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우리 모두 발 맞춰 걸어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올해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와 올해 새로 제기될 문제들이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원활히 해결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서로에 대한 배려를 담은 한 걸음, 한 걸음으로 가득 채워지는 전남대학교가 되길 바란다. <전대신문>도 그 곁에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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